허니문 베이비로 생긴 열매. 찬열이가 준면이 임신하고 나서 절대 일은 안 된다고 자기가 먹여살릴테니까 일 그만 두라고 다노박 돋게 나와서 준면이는 어쩔 수 없이 회사를 퇴직하고 전업주부가 돼. 남자가 아기를 낳는 게 흔한 일도 아니고 또 첫 아기다 보니 열매를 낳고 나서도 준면이는 항상 집에서 열매랑 둘만 있는 거지. 1년도 안 된 새댁이다 보니깐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와중에 또 찬열이가 거의 일 년간 해외로 파견 나가는 바람에 준면이랑 열매만 남게 되어서 준면이 혼자서 열심히 아가를 키워. 찬열이가 돌아오고 나서는 더 잘 해줬지만 그래도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지;ㅅ; 열매도 맨날 준면이랑만 있으니까 낯도 좀 가리고 찬열이가 1년만에 돌아왔을 때도 아빠 못 알아 보고 울고 그랬음.
시간을 좀 달려서...
다섯 살이 된 열매는 확실히 박찬열 아들인 듯 비글비글함을 갖춘 꾸러기로 성장해. 잘생긴 아빠들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한 인물 하는 열매는 어린이집 인기남이야. 하지만 열매는 온리 준면이 뿐! 아부지 나는 커서 아부지랑 결혼할 거야! 아부지는 내가 지켜줄꼬야! 'ㅁ'!! 맨날맨날 아부지랑 결혼하겠다는 말을 달고 사는 열매. 어린이집 재롱잔치 하던 날 짝꿍이 자기한테 뽀뽀했다고 엉엉 울어버린 이야기는 행성 유치원 역사에 길이길이 전해질 이야기... 열매는 아부지 껀데 예림이가 뽀뽀해서 아부지가 싫어하면 어쩌냐며 대성통곡을 했다구 한다;ㅁ; 준면이는 당황해가지고 열매야 울지 마~ 아빠가 너를 왜 싫어해^-^;;; 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데 캠코더 들고 촬영 중이던 찬열이는 저거 어지간히 꼴통이라며 눈물콧물 범벅 된 열매 얼굴 줌까지 땡겨가면서 촬영, 낄낄대며 웃기 바쁨. 근데 그때 눈치 챘어야 했어. 박찬열의 수난시대를 말이야.
자기야 나 왔어. 열매야 아빠 왔다~
고생 많았어. 열매야 아빠한테 다녀오셨어요, 하고 인사해야지.
현관 앞에서 찬열이랑 포옹한 후에 열매를 부르는 준면이. 하지만 준면이 뒤에 숨은 열매는 준면이 바짓단만 꾹 쥔채 앞으로 나오질 않아.
열매 아빠 안 보고 싶었어? 아빠는 열매 엄청 보고 싶었는데~
결국 찬열이가 몸을 낮추고 열매랑 눈높이 맞춘 다음에 끌어 안는데 시이러어! 하면서 찬열이 때리고 준면이 뒤로 뽀르르 숨음. 준면이가 당황해가지고 박열매. 하고 엄하게 부르는데 찬열이가 괜찮다면서 열매 머리를 쓰다듬어줘.
내일은 열매도 아빠 보고 싶겠지 뭐~
저녁을 먹고 열매를 씻긴 준면이. 애기 머리 말려주고 났는데 잘 시간까지 아직 좀 남아 있고 하길래 열매 동화책 볼래? 했더니 그림 그리겠대. 열매는 바닥에서 그림 그리고 찬열이랑 준면이는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봐. 찬열이가 자기 오늘 너무 힘들었다면서 몸 구겨서 지보다 작은 준면이한테 기대는데 바닥에 배 깔고 그림 그리던 열매가 갑자기 벌떡 인나가지고 준면이 무릎 위에 스케치북 올려놓고 그림 설명을 막 해.
아부지이, 이고는 아부지구 이고는 나야. 아부지랑 나랑 겨론하는거야! 'ㅁ'
준면이는 쪼꼬맣게 그려놓고 자기는 준면이보다 더 크게 그려논 열매가 찬열이랑 판박이인 눈 반짝반짝 하면서 준면이를 올려다봐. 준면이는 지 아들이니까 이뻐죽지. 어구어구 그래쪄~ 우리 열매 진짜 아버지랑 결혼할 거야? 하면서 부둥부둥하는데 찬열이가 준면이 허리 끌어 안고 웃으면서 그러는 거야. 아들, 아부지는 아빠 껀데~ 열매 놀리고 싶어진 찬열이가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까 준면이는 왜 그러냐고 하는데 찬열이는 준면이한테 볼 부비고 끌어안고 난리가 났어. 그거 보는 열매는 질투에 눈이 멀어요;ㅅ; 혼자 엄청 썽나서 씩씩대다가 찬열이한테 막 주먹 휘두르는 거야. 아까 찬열이 퇴근하고 왔을 때도 그렇고 열매가 아빠를 너무 막 대하니까 준면이가 박열매. 하고 주의를 줘. 아부지 때문에 때리던 건 멈췄지만 여전히 씩씩대면서 찬열이 아빠 째려보는 열매. 준면이가 다시 한 번 박열매. 하니까 열매 기준에서 아부지는 자기 거고, 아빠가 자기 거인 아부지를 아빠 거라고 하니까 화나는 게 당연한 건데 아부지는 자기한테만 뭐라고 하니까 설움 폭발. 히끅히끅 하다가 엉엉 울어버려. 찬열이는 울릴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당황해서 열매야 왜 울어;;; 하면서 달래주려고 하는데 준면이가 찬열이를 막아. 말은 안 하는데 고개 젓고 열매 앞에 눈높이 맞춰 앉는 준면이.
박열매, 열매가 아빠 그렇게 막 때리고 그러면 아버지 마음이 아파요. 또 아빠 그렇게 때릴 거예요?
열매는 심통이 단단히 났는지 대답을 안 해. 열매 대답해야지요. 하니까 또 히끅히끅 울기 시작하는 열매. 찬열이는 둘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 하고 준면이는 열매를 생각하는 의자에 앉혀놔. 가정교육 확실히 하는 무서운 준면이 아부지;ㅅ; 한참 후에 울음 그친 열매랑 준면이가 이야기 하는데 열매가 또 낑낑 울면서 아부지 내 꺼야! 아빠 꺼 아니야! 열매랑 겨론할 거야! 하면서 준면이 목 끌어안고 품에 안기는 바람에 찬열이는 저거 누구 닮아서 저렇게 질투 심한 거냐면서 낄낄대고 뒤로 넘어가고 준면이는 숨 넘어갈 듯 우는 열매 등 토닥토닥.
그래도 아빠 때리면 안 돼요, 알았지?
준면이가 우느라고 지쳐서 잠든 열매 재우고 오자 찬열이는 결혼하면 끝인 줄 알았더니 또 라이벌이 생겼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준면이는 아까 니가 괜히 안아서 그런 거 아니냐면서 등짝 스매싱. 찬열이는 그래도 좋다고 준면이 끌어안고 부둥부둥~
우리 마누라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잖아~
하지만 열매의 질투는 그날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어린이집 통학차 기다리던 중.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외투를 단단히 입혀서 나온 열매 손을 잡고 어린이집 차를 기다리고 있었어. 열매가 마냥 이뻐 죽겠는 준면이는 얼굴만 봐도 웃음꽃이 피는데 열매가 또 지 아빠를 닮아가지고 애교도 많고 예쁜 짓도 잘해ㅠㅠ 이런 아들 나도 키우고 싶다... 암튼 어린이집 통학차가 와서 열매를 선생님 손에 넘겨주고 배꼽인사 받는데 열매가 아부지 아부지! 하면서 급하게 준면이를 부르는 거야. 열매 왜? 하니까 뽑뽀!^ㅁ^ 하면서 지 아빠랑 똑같이 웃는 열매. 부자가 너무 닮아서 웃어버린 준면이가 열매 볼에 뽀뽀를 쪽 해주는데 열매가 으으응 하고 찡찡대면서 발 동동. 준면이는 선생님 기다리시는데 얘가 왜 이러지; 하면서 열매 왜 그래? 하고 물었더니 입술을 쭉 내미는 거야. 볼 뽀뽀가 아니었구나. 하면서 암 생각 없이 입뽀쪽 해주는데 열매가 아부지! 열매가 돈 마니 벌어오께! 하면서 씩씩하게 쌤 손 잡고 어린이집 차에 올라타는 거야. 창밖으로 빠빠~ 까지 해줌ㅋㅋ 아침마다 잠에 취해가지고 가기 싫다고 준면이 품에 안겨서 찡찡대고 그랬었는데 말이지. 오늘따라 씩씩한 열매가 귀여우면서도 쪼꼬만 애기가 돈 많이 벌어오겠다니 대체 무슨 소리지? 하고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아침마다 찬열이가 하는 말이었어. '여보야 돈 많이 벌어올게~ ^▥^' 금슬 좋은 열주니들은 아침에 찬열이 출근할 때마다 뽀뽀로 출근 인사를 함. 찬열이 출근 시간대에는 아직 한참 자고 있을 열매인데 어쩌다 그걸 봤나봐. 어쩐지, 아침에 밥도 혼자 먹고 옷도 혼자 입겠다고 그러더라니... 지 아빠랑 똑같이 행동하려고 하는 열매한테 뒤늦게 빵 터진 준면이. 점심시간에 짬 내서 혼자 뭐하냐고 안 심심하냐고 전화 온 찬열이한테도 아침에 열매가 돈 많이 벌어오겠다고 한 이야기 해줬더니 찬열이도 빵 터짐ㅋㅋ
열매가 돈 많이 벌어오겠대? 우리 부자 되겠네ㅋㅋㅋ 효자 둬서 좋겠어, 열매 엄마. 다섯 살밖에 안 됐는데 돈도 벌어다주고ㅋㅋㅋ
웃지마, 다른 사원들 다 봐. 요즘 열매 너한테 너무 적대심 갖는 것 같아.
원래 그 나이땐 다 그런 거 아닌가. 엄마랑 결혼하고 싶고.
너도 그랬어?
몰라? 사실 기억 안 나.
오늘 늦게 안 끝나지?
칼퇴근 하면 박찬열이지.
어린이집에 연락해둘테니까 열매 네가 좀 데리고 와, 알았지?
내가? 열매 우는 거 아냐?
둘만 있으면 괜찮을지도 몰라. 열매 잘 데리고 와, 찬열아.
어, 그럼 뭐... 알았어. 저녁 맛있는 거 해놓고 기다려 자기야. 사랑해, 시간 많은 사모님이라고 눈 돌리면 알지?
내가 자긴 줄 알아. 끊어. 일 열심히 하구.
응, 사랑해 여보~
찬열이는 전화를 끊고 한숨 푹. 사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예뻐죽겠는 아들래미지만 자기한테 그렇게 적대감을 대놓고 표현하는데 마음이 편할리 없지. 열매한테 잘못한게 있나 생각해봤지만 잘못이라면 너무 잘해준 정도? 찬열이도 나름대로 아들과 목욕탕도 같이 가고 (그건 물론 준면이랑도 같이 갈 수는 있지만...) 운동도 같이하고 그런 부자지간을 꿈꿔왔었는데 열매가 다 자라기도 전에 이렇게 틀어지다니... OTL 찬열이는 회사에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부자관계 회복을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ㅋㅋㅋ
반면에 열매! 아빠는 맨날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니까 저녁에 돌아오는게 돈 많이 벌어오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원래는 4시에 집에 가야 하는데 선생님이 오늘은 종일반이라고 말했을 때도 슬퍼하기보단 신나 했어. (종일반이란 소리에 열매가 울면 어쩌나 걱정했던 준면이는 선생님께 울기는 커녕 신나했단 소리를 듣고 왠지 모르게 가슴 한 쪽이 쓰렸다구 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까! 물론 아부지를 일찍 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집에 늦게 가면 아빠처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서 친구들이랑 더 열심히 놀았어.
그리고 6시. 어린이집 차 타고 얼른 집에 가고 싶어서 발 동동 구르던 열매에게 전해진 이야기는 누가 데리러 온다는 소리였어. 열매는 당연히 아부지일 거라 생각해서 신이 났지. 아부지가 데리러 오는 날에는 항상 마트에 들려서 맛있는 걸 사가지고 갔거든! 얼른 아부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열매! 하지만 열매를 데리러 온 것은 아부지가 아니라 아빠였어요... T^T 아부지는? 어린이집으로 들어오는 아빠를 보면서 목을 쭉 빼고 아빠 뒤를 살펴봤지만 아부지는 없졍 ;ㅁ; 시무룩한 얼굴로 으잉잉 하면서 아빠 손 잡고 어린이집 나가는 열매. 차는 준면이 쓰라며 항상 대중교통 이용하는 찬열이는 열매와 함께 손 잡고 마트를 갑니다. 준면이가 장도 봐오랬거든. 찬열이는 말 잘 듣는 남편이니깐...ㅎ
그래도 생각했던 것처럼 열매가 막 울거나 하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찬열이. 마트 가서 카트에 열매 태우고 장을 보기 시작해. 열매한테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했냐부터 해서 공부는 뭐 배웠냐 재미있었냐 이것저것 막 물어보는데 처음이 어려웠지 말문 터지니까 이것저것 안 물어본 것까지 다 말해주는 열매ㅋㅋ 살갑게 대해주는 열매 덕분에 찬열이도 긴장했던 거 풀고 둘이서 비글비글하게 장을 봄. 준면이가 사오라고 했던 거 말고 과자도 사고 쪼꼬렛도 사고 둘이 갖고 싶은 장난감도 사곸ㅋㅋ 오히려 열매가 아빠 이거 사도 갠차나? 아부지한테 안 혼나? 하고 물어보는데 찬열이가 괜찮다고 아빠 돈으로 사는 거라고 괜찮다면섴ㅋㅋㅋ 다 사라고 하는데 아부지 무서워서 하나만 고르는 열매랑 억지로 하나 더 들려주는 찬열이. 결국 준면이가 사오라고 했던 거 외에 과자 몽땅이랑 장난감 두 개까지 사가지고 옴. 집까지 걸어가는 동안에 찬열이가 '열매 오늘 아침에 유치원 가면서 돈 많이 벌어오겠다고 했다며? 돈 많이 벌었어?' 하고 물어보니까 열매가 '웅! 'ㅁ' 열매 오늘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아써! 원래는 열매는 오후반인데 종일반해따! 아빠처럼 느께까지 어린이집에 이써쓰니까는 아빠랑 똑가타!' 하는 거야. 그런 열매가 귀여워 죽을라고 하는 찬열이. 안고 부둥부둥 해주고 싶지만 양손에 장 봐온게 들려있어서 마음으로만 부둥부둥 T^T (부들부들)
그리고 집에 도착한 찬열매 부자!
준면이는 찬열이에게 미션을 주면서도 열매가 울진 않을까, 찬열이가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걱정. 찬열이가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받으니까 그 걱정이 더 심해짐.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양 손에 장난감 들고 아부지! 하면서 달려오는 열매를 보고는 찬열이에게 살의 가득한 질시를 보내는 준면이. 찬열이는 아까 그 위풍당당하게 카드를 긋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깨갱;
;▥; 자... 자기야... 열매랑 친해지려고 그랬어....;;
찬열이랑 열매랑 장 봐온 걸로 저녁을 냠냠 마딛게 먹고 오랜만에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열매 가족. 열매는 거실 한 쪽에서 블럭 가지고 놀고 있고 찬열이랑 준면이는 소파에 앉아서 일일 드라마 봄. 드라마 보는 준면이 옆에 앉아 있던 찬열이는 좀이 쿡쿡 쑤셔. 얌전히 노는 열매 보고 있으니까 괜히 놀리고 싶어지는 거지. 그래서 준면이한테 뽀뽀 쪽쪽 하면서 열매야~ 아빠 아부지랑 뽀뽀한다~ㅋㅋㅋㅋ 하니까 블럭 가지고 놀던 열매가 기겁 하면서 달려와가지고 왜 뽀뽀해애! 뽀뽀하지마! 아빠 미워어! 아부지이, 아부지 내꺼야아... 하면서 찬열이 등짝 콩콩콩! 잉잉 찡찡대면서 준면이한테 찬열이 떼놓을라고 막 매달리고 때리고 난리도 아닌데 갑자기 찬열이가 열매한테 맞고 윽! 하면서 쓰러지는 거야. 그리곤 미동도 없음. 열매는 당황해서 준면이 눈치 보는데 준면이가 열매야 어떡해, 아빠 죽었나봐. 하는 거. 열매는 아무리 사랑의 라이벌이라지만 그래도 아빤데 아빠가 쥬그면 아부지랑 둘만 살아야 하자나. 그건 시져 ;ㅁ; 으잉잉에서 점점 울상 되더니 눈물 뚝뚝 떨구는 열매.
아빠아... 열매가 잘모태써요;ㅁ; 아빠 주그지마아TㅁT
찬열이는 눈 감고 있으니까 소리만 듣는데 그게 또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서 입꼬리 씰룩씰룩. 웃음 터지기 일보직전. 그거 본 준면이가 아버지가 아빠 살릴 수 있는 방법 아는데. 하면서 열매의 관심을 돌려. 열매가 눈물 그렁그렁해서 쳐다보니까 앞으로 아빠 많이 많이 사랑할 거예요 하고 기도 하고 아빠한테 입뽀 쪽쪽 해 준 다음에 꽉 안아주면 된다고 하는 준면이. 열매가 입 삐쭉 나와가지고 찬열이 보다가 두 손 모으고 기도를 하기 시작해.
이제 아빠 안 밉고 조아할 거예여... 아빠는 열매한테 쟌난감도 사조써여, 열매 이제 아빠 안 시러하껀데.... 열매가 잘모태써여TㅁT 아빠 마니마니 사랑해요오....
그리고 눈 뜨더니 찬열이 아빠 입술에 뽀뽀 쪽쪽 해주고 자기보다 한참 큰 아빠 안겠다고 낑낑대는 열매. 찬열이가 더이상은 못 참고 와하하 웃으면서 열매를 끌어안고 바닥을 뒹굴뒹굴.
열매 덕분에 아빠 살았다. 진짜 진짜 고마워 열매야. 아빠는 우리 열매 너무 너무 사랑해. 열매도 아빠 사랑하지?
부끄러운지 대답 대신에 고개 끄덕끄덕 하고 찬열이 품 속으로 파고드는 열매. 찬열이가 기분 업 돼서 이뻐 죽겠다고 열매 엉덩이 팡팡 때리고 열매는 아프다고 찡찡대면서 준면이한테 아부지 살려죠;ㅁ; 하는데 언제 꺼내왔는지 캠코더로 그거 찍고 있는 준면이ㅋㅋㅋ 카드캡터 체리 지수돋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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